이 책에 대해서 뭐라하기도 이젠 지겹지만 문화생활과 허세만세

별로 들어오지도 않는 이 블로그에 유난히 덧글 달린게 미군 마짱이라는 라노벨깐겁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기억에서 지울려고 했는데 유난히 머릿 속에 남더라구요. 좋지 않은 면으로.

수업 시작 전 도서관을 얼쩡거리다 책장에서 그 라노벨이 보였습니다. 딱 보자마자 불쾌감이 들기는 했는데, 강력한 부정은 약한 긍정과 동의어라잖습니까. 변덕스럽게 다시 한번 읽어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 읽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깔려고. 혹시 내가 놓친 장점 같은게 있지는 않을까해서요. 읽은건 3권입니다.


예 뭐. 일단 문장.

개판입니다. 작가가 어떻게든 심각한 분위기 연출할려고 애쓴게 보입니다. 가독성은 둘째치고 문법에도 안 맞는 문장이 너무 많아요. 이건 작가를 까야하나 역자를 까야하나.

진짜 문장 하나만 갖고도 까는 글로 A4용지를 채울 수 있겠어요. 앞 뒤로!

그래도 몇 십 페이지를 읽는 동안 무시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신경쓰이지 않게됐습니다. 빠들은 나처럼 노력할 필요도 없었을테지.



내용.

부실합니다. 이실직고 하나하자면 이번에도 존나게 대충 읽었습니다. 하지만 중심 내용이 뭔지는 알겠더군요. 그정도로 단순하고 빈약합니다.

녀동생이 마짱을 죽이려든다. 마짱이 자기 엄마를 죽인줄 알고. 그래서 마짱이 녀동생을 죽였다.

반전 없습니다.

조금 어거지 써서 있다고 치면 몇 권 뒤에 여동생이 다시 살아나서 온다는거. 아니면 막판에 작가가 극적으로 연출을 해댔으니 감수성 풍부하고 독서량 부족하신 분들은 설레이며 읽으실 수도 있겠네요.

등장인물.

존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병풍입니다. 중심 내용에는 별 상관없지만 책 분량은 채워줄 수 있는 1등 공신들이죠.

시발 니가 금서목록 작가냐?



하아...

깔건 많지만 그래도 장점은 간신히 찾아냈습니다. 일단 개성은 있습니다.

심각한 분위기에 단순한 내용. 이쪽 취향인 사람에게 이만큼 읽기 좋은 물건도 없겠죠.

전 지금까지 이걸 우주 폐기물이니 작가가 병신이니 별 소리를 다 해왔지만 간신히 다른 관점으로 바라 볼 수있게된 것 같습니다.

취향은 존중하는거니까요.


이게 쓰레기라는 의견에는 변함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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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ss 2011/09/09 10:27 # 삭제 답글

    참고로 미군마짱 원서는 정발판보다 읽기가 힘듭니다(...)
  • 레포트 2011/09/09 11:21 # 답글

    옆에 서있던 금서작가가 까이는글이군요
  • 루사인。 2011/09/09 11:53 # 답글

    훌륭한 우회타였습니다. 랄까 금서나 미마짱이나 안봤지마는.
  • rumic71 2011/09/09 15:31 # 답글

    역자가 업계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지요. 안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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